진료를 하면서 미열관련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미열이 있다고 연락 받아서 데리고 왔어요.
감기 걸린 후 미열이 지속되네요.
예방접종 맞으러 왔는데 미열이 나네요.
집에만 있는데 미열이 나요.
병원을 가도 속 시원한 답을 듣기는 어렵고..
그래서 미열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 몇 도 부터 ‘미열’ 인가요?
먼저, 열 기준 온도는 이렇습니다.
발열 : 겨드랑이 체온 37.3℃, 귀 체온 37.8 ℃ 또는 평상 시 체온보다 1℃ 이상 상승
고열 : 겨드랑이 체온 39℃, 귀 체온 39.5℃
미열 : 평상 시 체온 상한과 발열 기준 사이
참고 : 어릴수록 열 기준은 조금 더 높음(겨드랑이 37.5℃, 귀 38℃)
운동 직후나 식사 직후 등에는 정상적으로 체온이 상승.
✔️ 우리 아이 평상시 체온(기초체온) 측정법
3일 동안 하루 4회 측정 해봅시다.
같은 체온계, 같은 부위
-일어나서
-점심식사 전(오전 10~12시)
-저녁식사 전(오후 4~6시)
-자기 전
만약, 37℃ 후반이 3일 이상 지속 시 증상이 없더라도 진료보러가세요! 🚑
😮 미열은 왜 계속 나는걸까요?
아래 6가지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1. 감기 후 미열 : 길게는 수 개월도 지속될 수 있음
- 2. 가벼운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기관지염, 탈수 등
- 3.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
- 4. 스트레스 상황에서 체온 상승(피로열, 심리적 문제도!)
- 5. 백혈병, 소아암, 결핵, 신우신염, 간염,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갑상선기능항진증, 빈혈 등
- 6. 미열만 나기 보다는 다른 증상 동반
🧐 미열이 지속되면 어떤 검사를 하나요?
2개 이상의 다른 체온계로 체온 측정
상세한 문진
신체진찰
혈액검사 (백혈구, CRP, 빈혈, 갑상선기능, 간기능, 신장기능 등)
소변검사 (요로감염)
가슴 엑스레이 (폐렴, 결핵 등), 초음파
🤔 미열일 때 해열제 먹여야 하나요?
반대로 어떤 상황에서 해열제를 먹이는지 알면 됩니다!
고열일 때 고려(면역력/체력 저하)
특수한 상황(심폐질환, 아토피 등)일 때 고려 (열성경련 예방은 X)
아이가 고통받을 때(힘들어할 때, 아파할 때, 못 먹을 때 등)
그 외에는 체온 숫자 자체에 의미를 두지 마세요.
😥 해열제 안 먹으면 열이 더 오르는 것 아닌가요?
해열제는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고통완화제라고 할 수 있죠.
우리 몸은 면역반응을 활발히 하기 위해 일부러 열을 냅니다.
물론 아이가 고통스러워 하면 복용을 고려합니다.
😰 열이 더 오르지 않을까요?
2가지 증상에 따라 추세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추워하고, 손발이 차가우면 ▶️ 열이 더 오를 추세 📈
해열제 타이밍, 미온수 마사지 X, 따뜻하게 해주기
더워하고, 땀흘리고, 손발이 따뜻하면 ▶️ 열이 내릴 추세 📉
해열제 X, 필요 시 미온수 마사지 가능, 시원하게 해주기
위 2가지 증상을 보고
앞으로 열 추세에 따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열나요 부모님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이를 키우는 열나요 엄빠들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