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다시 돌아온 수족구병, 구내염

밤에 아기가 열이 나면 때로는 응급실을 가야 합니다.

1. 🤔 구내염은 무엇인가요?

​수족구병과 그 사촌이라 불리는
구내염(헤르판지나)은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 그룹의 여러 바이러스들이 일으키는 감염병입니다.

전형적인 수족구병 아이의 손바닥

전형적인 수족구병
손🤚🏻발👣 입👄에
물질이 잡히는 피부 병변이 생기는데​

CA6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초기에는 고열, 구내염만 있다가
1~2일 후 손, 발 뿐 아니라
무릎, 엉덩이, 팔, 다리,
때로는 몸통에도 피부 병변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전형적인 수족구병은 딱지가 생기지 않고 낫는데,
이 CA6에 의한 수족구병의 경우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CA6은 피부 친화성이 높은 바이러스라서 그렇습니다.

CA6에 의한 수족구병, 입안 병변은 구내염을 닮았고
엉덩이,무릎 등에도 피부 병변이 생기며
딱지가 지며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피부 병변이 심한 경우는
1~2개월 후 손발톱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

⚠️ 주의하세요!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으나 손발톱이 벗겨진 상태에서
다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좌) 수족구병 걸리고 1개월 후 발생된 손톱 박리
(우) 발톱 박리가 생긴 후 어디 걸려서 빠져 피가 나는 상태

구내염(헤르판지나)은
다른 피부 병변 없이 입속 뒤편(인두와 연구개)에
심한 물집과 궤양을 형성해서 고열 나고,
아픈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은데,
왜 어떤 경우는 구내염이 생기고
어떤 경우는 수족구병이 생기는지
아직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성인 수족구병의 입안 병변,
어른도 걸릴 수 있습니다!

발열 측면만 보면 구내염이 가장 고열(40도 나는 경우도 흔함)이 나고,
CA6에 의한 수족구병도 비교적 고열(39도 정도),
나머지 수족구병은 37~38도대 정도입니다.
고열과 구강 병변을 보고 추측은 할 수 있지만,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라 딱 구별할 수는 없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어떻게 변하는 지 봐야 합니다.​

2. 이 증상의 경우 진료보러 가세요 🚑

EV71 같은 경우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비교적 높아,
수족구병 경과 중 구토두통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특별한 검사 없이 진찰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3. 🤔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발열은 보통 2~4일 안에 해열되고,
구강 병변은 5~6일,
피부 병변은 7~19일 정도면 호전됩니다.
변을 통해서는 4~6주(최대 10주)까지도
바이러스가 배출되므로 배변 후 손위생 등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

4. 🤔 언제쯤 아이를 어린이집,유치원에 보내면 될까요?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으로 격리를 권고하지만,
명확한 격리일수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변을 통해서는 몇 주 정도 더 전파될 수 있는데,
수족구병 때문에 아이나 부모가 그렇게 오래 쉴 수는 없으므로
통상 1주일로 하자는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병변이 생기지 않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1주일이면 복귀해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5. 🤔 어떻게 관리해주면 좋을까요?​

볼 점막, 인두 후벽의 물집, 궤양 때문에
상당히 아픈 경우가 많은데, 시원하고 부드러운 것은 어느 정도 먹습니다.
그래서 별명이 아이스크림병🍦이기도 합니다.

잘 못 먹기 때문에 💧수분 보충💧이 중요하므로,
경구 수액을 마시거나 물🍶 보리차🍵 등을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6.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아직 검증된 방법의 치료는 없습니다.

선생님들마다 항바이러스제(푸리노신이나 지나시드 등)를 써보기도 하고,
염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쓰기도 하고,
피부 병변에는 칼라민로션을 쓰기도 하고,
점막이 상했으니까 점막보호제(레바마피드)를 쓰기도 하고,
입 안에 바르는 진통제나 마취제를 쓰는 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선생님은 해열진통제 외 아무런 약을 처방안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선생님 방식도 맞고, 다른 시도를 하는 선생님들도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어린아이가 집에 있다면 아무쪼록
수족구병/구내염 감염에 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손위생을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구내염 환자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