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8도대에요. 잘자는 아이 깨워서라도 해열제 먹일까요??
자고 있을 때 열이 나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것보다
치료에 도움이 될까?
항상 말씀드리지만, 감염이나 염증에 의한 열만으로 우리 아이가 잘못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열나는 원인 자체가 중독한 질환이거나 탈수가 심할 때 위험할 수 있지 열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뇌수막염/뇌염, 심근염, 충수염 등)
또한, 열은 면역 활성화, 세균/바이러스 증식 억제 등 이로운 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이 일부러 일으키는 방어 반응입니다.
다만 고열이 나면 우리 몸이 힘들 수 있어요!
고열은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수분 소실과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체온계 수치 보고 놀라지 마세요.
그래서 적절한 발열은 우리 몸이 감염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상태이니,
단순히 체온계 수치만 보고 자는 아이를 깨워서 해열제 먹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생리주기 상 체온은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해열제 투여는 새벽 저체온을 일으키고 우리 몸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해봅시다!
정리해보면, 잘 자고 있다면 해열제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39.5도 이상의 고열이 있거나 그 이하이더라도 아이가 추워하고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깨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좌약을 권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복합써스펜좌약® 한 종류만 있음)
자는 아이 깨워서 먹이면 아이가 짜증 내거나,
수면 리듬이 깨져서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반각성 상태로 먹이다 보면 사레들리고 기도로 흡인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해열제를 안 쓰고, 미온수 마사지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권장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추워하면 따뜻하게, 땀 흘리고 더워하면 시원하게
환경 관리하면서 땀을 닦아주고 충분한 수분과 영양 섭취가 필요합니다.
적당한 열은 우리 몸에 좋은 것이니 올바른 해열 요법을 선택하고, 응원해줍시다!
오늘도 열나요 부모님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