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감염은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콩팥)이나 소변을 배출하는 방광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신장에 염증이 생긴 것을 급성신우신염, 방광에 염증이 생긴 것을 방광염이라고 하며 증상이 없이 소변에서 세균이 배출되는 무증상 세균뇨도 포함됩니다.
1.영유아 요로감염은 왜 중요한가?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하나는
소아 요로감염을 방치할 경우 신장에 손상을 줌으로써 고혈압이나 신장 기능저하로 인한 신부전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고
2)두 번째는
영,유아기의 요로 감염은 아이들이 증상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방광염의 증상은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고 찔끔찔끔 나오거나 소변 본 뒤 잔뇨감이 생기는 것인데 이러한 증상을 스스로 이야기하려면 세 돌은 지나야 합니다.
또 급성 신우신염은 고열과 함께 허리통증이 생기는 것인데 아이들은 감기나 편도선염, 중이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열이 잘 나기 때문에 요로 감염 때문에 열이 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3)세 번째 이유는
영유아기의 요로감염에서는 가장 중요한데 요로 감염이 잘 생기는 원인으로 비뇨기계의 선천성 기형이나 방광요관역류와 같은 특수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광요관역류는 선천적으로 요관이 짧아서 생기는 문제로 소변이 방광에서 거꾸로 콩팥쪽으로 역류해 신장의 이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소변을 보아도 방광이 깨끗하게 비워지지 않아서 요로감염이 잘 생기게 됩니다.(고인 물이 잘 썩는다고 하죠)
2.영유아 요로감염을 언제 의심하는가?
의사 표현을 잘하는 4세 이상의 아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영유아의 경우 열이 나는데 열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면 요로감염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중이염이나 편도염, 모세기관지염처럼 열의 원인이 비교적 명확한 경우 해당 질병의 치료를 하면서 관찰하면 되겠지만 별 증상이 없이 48시간 이상 열이 난다면 요로감염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요로감염증은 세균 감염이므로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서 아이의 상태가 늘어지는 등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돌발진이나 가와사키 병도 별다른 열의 원인 부위가 없이 3일 이상 열이 날 수 있는 질환들이지만 돌발진은 저절로 낫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걱정할 병은 아니고 가와사키병은 5일 이상 고열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열 난지 48시간 정도에는 진단하기 어려운 병이므로 48시간 이상 열이 난다면 먼저 요로감염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