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의 종류 선택과 복용 간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죠.
아이들에게 흔히 사용되는 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시럽, 어린이용타이레놀, 챔프시럽, 세토펜시럽)이부프로펜 계열(부루펜시럽)
입니다.
두 가지가 전통적인 해열진통제이고 최근에는 덱시부프로펜(맥시부펜 등)처럼 이부프로펜 계열의 신약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아스피린도 많이 사용되지만 소아 특히 7세 이하의 소아에서 열이 날 때 해열 목적으로는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라이 증후군’ 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 라이 증후군은 뇌압 상승과 간 기능 저하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다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집안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 환자가 있는 경우 피를 묽게 하기 위해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게 되는데 이걸 아이가 열이 났을 때 급하다고 먹이면 안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백일 이후 아이에게 사용할 수 있고 해열진통 효과는 있지만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 작용은 없습니다. 하루 최대 허용량도 통상적인 1회 복용량의 6배 이상 되기 때문에 과량 복용의 위험도 그만큼 적어서 열을 내리는 목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해열제입니다. 하지만 하루 허용량 이상 복용 시 치명적인 간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이부프로펜은 대표적인 소염 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과의 차이점은 소염(항염) 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에 자주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소염 진통제의 특성상 위장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과량 복용 시 급성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염에 걸려서 설사를 하거나 구토를 하는 아이에게는 이부프로펜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먼저 추천합니다.
열을 내린다는 측면에서 보면 두 가지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이 좀 더 작용 시간이 짧아서 4-6 시간마다, 이부프로펜은 6-8 시간마다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열이 떨어지는 속도는 비슷하므로 열의 정도나 해열제의 용량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열이 나는 경우 대개는 아세트아미노펜으로 4-6 시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이부프로펜으로 중간 중간 가끔 복용하는 교차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시죠?열나요앱을 이용하시면 계산하실 필요없이아이 몸무게와 상황에 따라어떤 해열제 제품, 용량, 간격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며함께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