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처방받았다면 용량을 가르쳐주지만 편의점에서 산 경우엔 긴 설명서만 보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죠.
부모님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이 아이에게 해열제를 얼마만큼 먹여야 하나 하는 것입니다.그러나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는 경우 의사와 약사가 알아서 처방하고 조제해주지만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해열제를 산 경우 아무래도 설명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일 것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해하십니다. 물론 독감이나 가와사키 병 등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질환도 있지만 흔한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충분한 용량을 먹이지 않아서 입니다.
아이들은 주로 시럽제를 먹게 되는데 약을 먹을 때 흘리기도 하고 끝까지 먹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시럽을 먹이고 물을 조금 더 따라서 완전하게 먹이는 방법인데 어려우면 1회 용량을 조금 넉넉히 계산해야 합니다.
가끔 아이가 토를 해서 약을 뱉어낸 경우가 있습니다.먹고 나서 5분 이내로 토해낸 경우는 똑같은 용량을 다시 한 번 먹이고, 10분-20분 정도 지나서 토한 경우는 30분에서 한 시간 뒤에 열을 체크하여 그대로 이거나 올라가는 경우 다시 먹이도록 합니다.30분 이상 지나서 토한 경우는 대개 다시 먹일 필요가 없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의 경우 권장용량은 한번에 1킬로그램 당 10-15mg 을 먹이는 것인데 10cc의 시럽에는 320mg 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습니다.
만일 체중이 15kg 이라면 (10-15mg) * 15kg = 150-225mg 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여야 하므로 한 번에 먹어야 하는 시럽의 양은 5cc – 7cc 가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은 대개 어떤 제품이던 1회 복용량을 체중의 1/3-1/2 정도로 제약회사들이 맞추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5cc 를 먹이려다가 조금 남기거나 흘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충분한 용량을 먹이는 것이 중요한데,
1)체중의 40% 정도인 6cc 를 4-6 시간마다 먹이는 방법이 있고 2)처음 먹일 때 체중의 절반인 7cc 를 먹이고 4-6 시간마다 5cc 를 먹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체중이 10kg 이라면 1번 방법이 편할 것이고 18kg 이라면 두 번째 방법이 편할 것이니 아이의 체중에 따라 쉬운 방법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2. 알약의 경우 용량 계산법
어린이용 타이레놀의 경우 한 알이 80mg 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시럽은 개봉 후 한 달 정도가 유효기간이지만 알약은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서 아이가 만 4살 이상이고 알약을 잘 먹을 정도가 되면 알약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20kg 을 기준으로 1회 복용량은 200-300mg 이 되고 이런 경우 3알인 240mg 을 먹으면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최대 허용량은 15kg 을 기준으로 1500mg 정도이고 이는 보통의 시럽 제품 총용량의 절반 정도에 해당합니다.
1회 최대 허용량인 225mg 을 하루 최대 허용 횟수인 6 으로 곱하면 1350mg 이 나옵니다. 따라서 4시간 간격을 잘 지켜서 먹었다면 안심해도 좋습니다.
체중이 10kg 이라면 1000mg, 20kg 이라면 2000mg 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부프로펜의 경우도 비슷한 방법으로 계산하면 되는데 10ml 당 200mg 의 이부프로펜이 들어있고 15kg 인 경우 체중의 40% 정도인 6cc = 120mg 을 6-8 시간마다 투여합니다.
이부프로펜은 하루 허용량이 아세트아미노펜에 비해 좀 더 엄격합니다.6세 이하 소아에서 하루 허용량이 600mg 정도로 되어있는데 이는 30cc 정도이고 20kg 정도의 아이가 7-8cc 정도를 하루 4번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